집 주변에 코스트코가 있어서 심심할 때 구경을 하러 종종 다녀옵니다.

 

건널목에 코끼리 베이글이라는 가게가 있어요.

 

사실 베이글이라고 하면, 코스트코 같은데서 파는 두껍고 푸석푸석한 빵을 반으로 잘라서

 

그 사이에 크림치즈 같은 것을 발라먹고는 하죠.

 

그래서 베이글은 제 기억속에 맛보다는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, 맛없는 빵으로 남아있습니다.

 

그래서 가끔은 포장을 위해 차도 서 있고, 손님들도 꽤 많은 것 같은데도 보지 않았어요.

 

그러다 지난 번 토요일에 잉여력이 발동하여 가게에 들어갔습니다.

 

가게 모습

 

아저씨가 가게 구석구석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, 가게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.

 

크지 않은 공간에, 앉아서 먹을 만한 공간과 책상위에 갓 나온 베이글을 담은 철제 장이 놓여있습니다.

 

베이글 굽는 냄새가 입맛을 돌게하고, 자연스러운 인테리어도 아늑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.

 

할인 팁

얼마 전에 지역사랑상품권을 구매했습니다. 제로페이를 통해서 지역 상점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.

 

잠시 동안 15퍼센트 할인을 할 때 사서 잘 쓰고 있습니다.

 

최근에는 약국에 마스크 살 때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.

 

코끼리베이글도 제로페이를 통해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10% 정도 저렴하게 구매가능합니다.

 

트리플 치즈, 바질, 올리브 치즈를 하나씩 구매해서 먹어봤습니다.

 

처음에는 기대치가 전혀 없었는데, 맛있습니다.

 

모양만 베이글이지 맛은 치아버터랑 비슷합니다.

 

제가 받은 빵들이 좀 탄듯 했지만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어요.

 

베이글의 도넛 모양은 열을 골고루 전달하기에 유리한 방식이라서 균일하게 잘 익었더라구요.

 

바질, 올리브치즈, 트리플치즈 맛은 각각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서 좋았습니다.

 

 

가격

제가 구매한 베이글은 2500~3000원 수준이었습니다.

 

저렴한 편은 아니지만, 저는 아마 자주 먹을 것 같아요.

 

10종류 이상의 베이글이 있었는데요, 배를 가르고 재료를 넣을 수록 가격이 비싸지는 것 같았습니다.

 

버터솔트 베이글이 이 집 시그니처라는데, 다음 번에는 꼭 먹어봐야겠네요.

 

소량 구매 시, 갈색 종이 봉투에 담아주시고 10개 이상인가 구매하면 종이 상자에 담아주시더라구요.

 

 

 

찾아보니 오전 8시 30분에 오픈이네요. 아홉 시 쯤 산 베이글이 따뜻한 이유가 시간을 잘 맞춰서였나 봅니다.

 

한 번 쯤 생각날 것 같은, 자극적이지 않지만 포근하고 부드러운 베이글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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